007시리즈에 출연한 본드 걸
지금까지 007시리즈에 출연한 본드 걸은 30여명.과연 그들은 누구였고,어떻게 달라져 왔을까? 그리고 지금은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다시 봐도 반가운 얼굴들,‘본드 걸과 그들의 이야기‘
1편-우술라 안드레스 (스위스) / 닥터 노(Dr. No·1962)
최초의 본드 걸은 스위스 출신의 우슬라 안드레스. 아슬아슬한 비키니 수영복 차림으로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안드레스가 입었던 상아색 수영복은 지난해 런던 경매장에서 7000만원에 팔렸다. 1960년대에 비키니 수영복이 갑자기 유행한 이유를 본드 걸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이도 있다. 안드레스는 성숙한 외모에도 소녀스러움을 잃지 않고 순수하게 행동했으며 풍부한 상식을 가진 자립심 강한 본드걸의 모습을 그려냈고, 그런 모습은 이 후에도 본드 걸의 표본이 됐다. 안드레스는 본드 걸이 되기 전 몇편의 B급 영화에 출연했고 결국 할리우드 진출에 성공했다. 장 폴 벨몽도, 라이언 오닐 등과 염문을 뿌렸으며 007 시리즈엔 포함되지 않는 본드 영화‘카지노 로열‘에 출연한 바 있다.
2편-다니엘라 비안키 (이탈리아) / 007 위기일발 (From Russia With Love·1963)
다니엘라 비안키는 미스 이탈리아라는 명성에 걸맞게 지금도 역대 본드 걸 중 최고의 미모를 가진 배우로 꼽힌다. 비앙카는 청순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이탈리아 특유의 억양을 버리지 못해 섹시한 목소리는 대역을 써야 했다는 후문.
3편- 호너 블랙맨 (영국) / 골드 핑거 (Gold finger·1964)
영국에서 60년대를 대표하는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던 호너 블랙맨은 지성미와 섹시미를 동시에 동시에 내뿜는 묘한 이미지를 가졌다. 95년 세계 100명의 섹시 스타에 선정되기도. 또 다른 본드 걸로 셜리 이스턴과 타니아 말레트가 등장한다.
4편- 클로딘 오제 (프랑스) / 선더볼 작전 (Thunderball·1965)
본드 걸로 발탁되기 이전부터 스크린 활동을 하고 있던 배우. 이탈리아, 프랑스 합작 영화인 ‘테렌 바그‘로 데뷔했다. 본래 페이 더너웨이의 캐스팅이 유력했으나 이를 제치고 본드 걸 역을 맡게 되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5편-하마 미에 (일본) / 두 번 산다 (You Only Live Twice·1967)
총 3명의 본드 걸이 나오지만 본드와 위장결혼을 하는 정보요원 가시 스즈키 역의 하마 미에에게 가장 많은 관심이 쏠렸다. 60년대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 하마 미에는 원작 소설에서 묘사한 아몬드 모양의 눈과 동그란 코, 꽃잎같이 얇은 입술에 적임자였다. 007시리즈에 출연한 이후 앵커와 토크쇼 진행자로 활동했다.
6편-다이애나 리그 (영국) / 여왕 폐하 대작전 (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1969)
제 1대 본드인 숀 코넬리가 제작측과 마찰을 일으켜 사퇴하자, 호주 출신의 무명 배우 조지 레젠비라가 본드역으로 전격 캐스팅됐고, 다이애나 리그가 본드 걸로 호흡을 맞췄다. 영국 왕립 세익스피어 극단 출신인 다이애나 리그의 연기력은 최고였다.제임스 본드가 유일하게 사랑에 빠지는 여인 ‘트레이시 드라코‘로 열연했으며 그후에도 영화계에서 인정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94년에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기사‘에 해당하는 데임(Dame) 이라는 작위를 수상하기도.
7편-질 세인트 존 (미국) /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Diamonds Are Forever·1971)
잰 세인트 존은 17세에 연기를 시작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하이틴 스타로 70, 80년대 TV와 영화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89년에는 피어스 브로스넌과 TV 미니시리즈에 출연한 바 있다. 두번의 결혼 실패를 겪은 뒤 로버트 와그너와 결혼했다.
8편-제인 세이무어 (영국) / 죽느냐 사느냐 (Live And Let Die·1973) 죽느냐 사느냐
로저 무어가 숀 코넬리와 조지 레젠비에 이어 제 3대 본드역을 맡았고, 그와 호흡을 맞춘 본드걸은 제인 세이무어. 그녀는 의사 가정의 딸로 태어나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69년 리처드 아텐보로 감독의 영화로 영화계 신고식을 치뤘다. 본드걸로 열연한 뒤 스타 대열에 합류했고, 영화보다는 TV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TV시리즈물인 ‘에덴의 동쪽‘과 ‘닥터 퀸‘으로 골든글로브의 영예를 안았다. 현재는 자신 소유의 아동복과 가재도구를 판매하는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9편-브릿 에클랜드 (스웨덴) /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 (The Man With The Golden Gun·1974)
율 브리너와 함께 ‘더블맨‘에서 공연한 스타배우 브릿 에클랜드. 실베스터 스탤론에 의해 리메이크 된 ‘겟 카터‘에서도 그녀를 만날수 있다. ‘겟 카터‘ 촬영 3년뒤 결국 본드 걸로 발탁, 인기굳히기에 성공했으며 90년대 중반까지 TV와 영화계를 오가며 많은 활동을 했다. 지금은 어디에서 무얼하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10편-바바라 바흐 (미국)/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1977)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바흐는 TV시리즈물과 10여편의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나 세계적인 입장에서 보면 지역구 스타. 그런 그녀가 스위스 알프스산맥과 이집트, 대서양 등 각국의 주요 풍물을 배경으로 한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본드 걸역을 맡았고, 이 작품은 그녀를 전국구 스타로 키워 주었다.
로이스 칠리는 사실 10대 본드 걸에 자신의 이름을 올릴수도 있었다. 바흐와의 막판 접전에서 쓴잔을 마셨으나 감독 루이스 길버트는 그녀를 잊지 않았다. 11편에서 칠리를 전격 기용했고, 감독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홀리 굿헤드‘ 박사역을 똑부러지게 소화해냈다. 그후 TV에서 적잖은 활동을 펼쳐 보였다.
12편-캐롤 부케 (프랑스) / 포 유어 아이스 온리 (For Your Eyes Only·1981)
석궁을 들고 원수를 갚기 위해 나서는 본드 걸 ‘멜라니 하브록‘에는 프랑스 배우 캐롤 부케가 낙점됐다. 007시리즈는 그녀를 80년대 대표스타로 만들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권 영화에서 활약했으며 옴니버스 영화 ‘뉴욕 스토리‘에도 출연했다.제라르 데파르듀와 결혼했으며 현재는 샤넬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13편-모드 애덤스 (스웨덴) / 옥터퍼시 (Octopussy·1983)
모드 애덤스는 사실 9편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에서 007관객들에게 살짝 얼굴을 내비친다. 단역으로 출연하는 것. 옥터퍼시에 재출연함으로서 본드와 호흡을 두번 맞춘 유일한 배우에 이름을 올렸다.지금은 캘리포니아에서 화장품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13편과 14편 사이에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 (Never Say Never Again·1983)‘이라는007 작품이 등장한다. 정식 시리즈로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숀 코넬리가 제임스 본드로 복귀 했다는 점에서 같은 해에 개봉한 옥터퍼시와 비교되며 관심을 모았다. 이 작품의 본드걸이 바로 육체파 배우로 이름 날린 킴 베이싱어다. 지금까지 대형 스타로 남아있는 몇 안되는 본드 걸 중 한명이다.
14편-타냐 로버츠 (미국) / 뷰 투어 킬 (A View to a Kill·1985)
타냐 로버츠는 순탄하지 않은 길을 거쳐 연기인생을 시작한다. 고등학교때는 부모의 이혼을 겪었고, 뉴욕에서의 첫 직업은 댄스교사였다. 모델일을 겸하던 중 공포영화로 스크린에 데뷔, 결국 본드 걸에 발탁됐다.
티모시 달튼이 4번째 본드로 첫 등장하는 영화. 버지니아 헤이라는 패션 모델 출신의 미모의 본드 걸을 맞이한다. 헤이는 몇몇 잡지의 커버 모델 경력을 거쳐 호주 TV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고, 81년 멜 깁슨 주연의 ‘매드맥스 2‘로 영화계에 첫 발을 내딛는다. 현재에서 영화 출연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유명 잡지의 커버를 장식하며 모델계에서 이름을 날리던 탈리사 소토가 ‘살인 면허‘에서 매혹적인 정부로 변신한다. 현재에도 모델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으며 스크린에서도 그녀의 섹시한 미모를 만날수 있다.
아이돌 스타 출신의 이자벨라는 스웨덴에선 가수로도 성공한 팔방미인. 4개 국어를 구사하는 그녀는 ‘골든 아이‘로 전미 1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고, 화려한 할리우드 입성에 성공했다.
‘예스마담‘ ‘폴리스 스토리3‘ 등 화려한 액션 연기를 주특기로 하던 양자경이 ‘네버다이‘에서도 화려한 연기를 선보였다. 어릴때부터 스포츠에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던 양자경은 성룡과 CF에 출연한 것이 인연이 되어 영화계에 데뷔했으며 본드 걸로 열연하며 세계적 스타로 자리 잡았다.또 다른 본드 걸 팜케 얀센은 현재에도 연기활동을 계속하고 있다.영화 엑스멘 2의 조연으로 출연, 내년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중.
‘라붐‘과 ‘유콜잇 러브‘ 등에 출연하여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프랑스 대표배우. 한때 안드레이 줄랍스키 감독과의 동거로 관심을 모았으며, 아들을 출산한 4년뒤에 본드 걸로 영화팬들을 찾아왔다. 악녀 역할을 완벽하게 해 내 찬사를 받았다.
이번에는 시대의 변화와 함께 본드 걸도 이미지를 바꼈다며 본드 걸에 관심이 집중됐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흑인배우 할 베리가 본드 걸로 발탁됐기 때문이다. 과거 몇명의 배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늘씬하고 풍만한 백인 배우들이 본드 걸 역할을 맡아왔다. 이번 작품에선 본드 걸이 단순히 본드의 섹스 파트너를 넘어서서 화려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할 베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누드 장면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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